행카를 권유 받고 시작하기가 매우 난감한 이유 중 하나는 한 달에 한번 주일날 꼭 출근해야만 하는 직장 구조였기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으며, 또 수강하는 인원이 적어 평일 날 운영되지 않아 어려움을 피력하였지만 보충하면 된다는 말씀에 용기를 내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.
1, 2학기를 시작하면서 참 다행인 것은 내가 출근 할 때마다 교회 행사나 목사님의 스케줄 때문에 결강되어 불참 회수가 낙오 회수를 넘지 않았고, 3학기 때는 사모님의 배려로 내가 출근할 때마다 함께하는 행카생들의 동의를 구하여 같이 쉬기로 해서 전 강의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. 이러한 일정의 도움과 사모님의 배려 속에 순탄하게 4학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.
듣는 것이 특화된 나는 듣기 위주의 수업인 1학기를 제외하고 모든 학기가 나눔의 위주로 진행하였기에 내성적인 내 모습이 점점 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. 사전에 숙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참여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기에 벼락치리고 숙제했던 시간들도 나중에 보니 진솔한 감동을 주는 나눔이 되었습니다. 모든 시간들이 내적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었고 어디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은혜였습니다. 이 행복 아카데미를 통해 행복을 누리며 나누는 자로 세워가게 하실 줄 믿습니다.
무엇보다도 학기 중 우연한 기회에 건강검진을 통해 폐 속에 종양이 발견되어 추적 관찰 중 종양이 커져 마침내 수술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. 발견 당시 걱정으로 지옥 같은 하루를 보냈지만 쓸데없는 걱정임을 깨닫게 된 다음 기도하며 이내 평안을 얻었습니다. 교회의 모든 분들이 부족한 저를 위해 수술하기까지 끊임없이 기도해주셔서 주님의 은혜 가운데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있습니다. 그 가운데 참 다행인 것은 조직 검사 결과가 악성이 아니고 흉선종 2기 착한 종양이었습니다.
그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. 시작부터 어려운 조건 속에 끝까지 잘 마칠 수 있을까 우려를 끊임없이 해왔지만 드디어 끝이 보이며 졸업을 앞둔 지금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그 중심에 열정을 가지고 저희를 인도하여 주신 목사님과 사모님, 구경연 권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.